인공 태양과 정화 결계. 도시에서 유일하게 공기가 맑고, 펜트하우스에서는 진짜 햇빛이 든다. Class 1–3 전용.
합성식품 공장공
로터스 하청 라인. 손가락과 팔을 잃는 산재가 흔하다. 재료가 무엇인지 묻지 않는 것이 불문율.
하늘은 붉고, 비는 그치지 않으며,
지하로 내려갈수록 따뜻해진다.
아무도 그 이유를 묻지 않는다.
2067년 2월 4일 입춘. 제2의 동기화(D-Day)로 차원이 갈라지며 문명의 60%가 붕괴했다. 살아남은 40%가 균열 위에 지은 격리 도시가 적색 신도시다. 착공 2067년, 완공 2076년. 그 이후로 비는 한 번도 그치지 않았고, 하늘은 다시 파래지지 않았다.
공기에서는 피와 향 냄새가 난다. 지하로 내려갈수록 이상하게 따뜻해진다 — 시민들은 그것을 지열이라 부르고, 아무도 더 묻지 않는다.
근원은 단일 국가가 아니다. 동기화가 동아시아를 한 도시에 쏟아부었고, 층마다 주인이 다르다. 한국 땅에 선 도시인데, 요괴 권력은 일본계가, 자본은 초국적이 쥔 곳.
| 층위 | 근원 | 근거 |
|---|---|---|
| 땅 · 신 | 한국 | 지모신 계보, 강림도령, 무속 본류 |
| 민중 · 일상 | 한국 + 다문화 혼재 | 공용어=한국어. 슬럼 생활·신앙 |
| 요괴 권력 | 일본계 주도 + 한·중 혼재 | 백귀야행, 슈텐(오니) |
| 자본 · 기업 | 무국적 / 초국적 | 천리상회 및 메가코프 — 국적 초월 |
언어 질감 — 공용어는 한국어, 요괴 사회의 은어에는 일본어 잔재가, 자본가의 입에는 영어가 섞인다. 땅의 주인은 한국 신격인데 밤의 권력은 오니가 쥐고 있다. 강림도령 대 슈텐이 이 긴장의 표본이다.
붕괴에서 현재까지. 굵은 마디 넷이 도시의 성격을 결정했다.
위로 갈수록 안전하고 깨끗하며, 아래로 갈수록 위험하고 — 따뜻하다. 1,000미터의 낙차가 그대로 계급표다.
인공 태양과 정화 결계. 도시에서 유일하게 공기가 맑고, 펜트하우스에서는 진짜 햇빛이 든다. Class 1–3 전용.
한옥 처마에 네온이 걸리고, 홀로그램 부적이 문설주에서 깜빡이며, 향 연기가 매연과 섞인다. 통금이 있고, 요괴 범죄의 1차 피해가 여기서 난다. Class 4–8.
깊이 들어갈수록 벽이 숨을 쉬고, 파이프는 펌프 스케줄과 무관하게 맥동한다. 균열 지대에서는 물리법칙이 무너지고 요기가 최대치다. Class 9와 미등록자의 영역.
게임의 주 무대는 여기다. 12시간 교대, 출처를 묻지 않는 점심, 그리고 이유 없이 따뜻한 쪽방 벽.
1 RC ≈ 1,000원. 천리상회의 준비금이 보증한다.
| 구간 | 항목 | RC |
|---|---|---|
| 생존 | 지하철 1회 / 합성라면 | 5 · 10 |
| 생존 | 캡슐호텔 1박 / 탄창 | 20 · 50 |
| 생활 | Class 7 노동 일당 | 100 |
| 생활 | 암시장 권총 / RCA 하급 뇌물 | 500 · 1,000 |
| 사치 | 픽서 고용 | 5,000 |
| 사치 | 리얼 스테이크 200g — 노동자 3개월치 | 10,000 |
| 사치 | 군용 사이버 팔 | 50,000 |
| 사치 | Class 승급 (6 → 5) | 1,000,000 |
| 암시장 | 요괴 진명 정보 | 무가(無價) |
로터스 하청 라인. 손가락과 팔을 잃는 산재가 흔하다. 재료가 무엇인지 묻지 않는 것이 불문율.
정품 부품은 만져볼 수 없다. 짝퉁과 재활용 의체를 응급처치하며 산다.
골목 무면허 의사의 보조. 장기 적출과 암시장 수술을 거든다. 손에 피 마를 날이 없다.
요괴 구역에 잠입해 생방송한다. 죽으면 그게 마지막 방송이다. 도시의 가장 값싼 오락.
Ghost Train이 닿지 않는 곳에 산성비를 뚫고 배달한다. 다리가 빠르면 정보꾼을 겸업한다.
출처 불명의 식품·부품·부적. 자릿세는 뒷세계에, 단속은 카르마로 받는다.
요괴 손님도 받는다. 위험수당이 붙지만, 진명을 모르면 목숨을 거는 일이다.
가장 천대받는 일. 다만 시신의 소지품이 부수입이라는 것이 업계의 불문율이다.
대부분 가짜다. 위안을 판다. 진짜 강신무는 숨어 산다.
싸구려 합성주. 카페인과 진정 성분을 섞은 노점 거리 주스. 골목 노름과 카지노 말단. 남의 위험을 구경하는 송출 시청. 무당집 점. "죽어도 어머니가 기억해준다"는 적모교의 위로. 그리고 싸구려 의체 튜닝이 주는 잠깐의 우월감.
100만 RC짜리 Class 승급이라는 사실상 불가능한 로또. 리얼 푸드 한 끼. 자식만은 Gold로. 그리고 산재 없이 정년까지. 도시 밖은? — 대부분 "바깥은 죽음"이라 믿기에 꿈조차 꾸지 않는다.
연료층도 순수한 피해자가 아니다. 더 약한 자 — 회색종과 미등록자 — 를 밟으며 "나는 그래도 등록 시민"이라는 알량한 우월감을 얻는다. 차별의 최전선은 부자와 빈민 사이가 아니라 빈민과 회색종 사이에 있다. 이 구조가 체제를 떠받친다.
국가가 정한 날, 요괴가 정한 밤, 그리고 아무도 정해주지 않았는데 끝내 남은 날. 어느 날에 도시에 있느냐가 그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정한다.
도시 탄생을 기리는 건국절. 인공 태양 점등식과 RCA 열병식이 열리고, 시민 참관은 의무다.
대정화(2096) 희생자 추모일. 묵념 사이렌이 울리고 헌화가 이어진다. «그들의 희생으로 도시가 안전하다.»
시민에게는 «흉흉한 날이니 밤에 나돌지 말라»는 미신이자 통금. 大夜에는 귀신문이 열린다고 한다.
어머니께 한 해의 기억을 바치는 날. 밤이 가장 긴 날이 곧 어머니께 가장 가까운 날이라고 가르친다.
설과 추석이 무너진 자리에 남은 민중 명절. 보름달을 보며 사라진 가족과 고향을 기리고, 작은 등을 띄운다.
도시는 사람을 네 단어로 분류한다. 그 단어가 곧 그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의료와 죽었을 때의 수사 여부를 결정한다.
| 등급 | Class | 구역 | 권리 |
|---|---|---|---|
| 지배층 | 1–2 Platinum | A 펜트하우스 | 절대 면책. 전 구역 접근. 우선 구조. |
| 자산 | 3–5 Gold | A 하부 ~ B 상부 | 법적 보호. 프리미엄 의료. 소득세 40%. |
| 연료 | 6–8 Silver | B 일반 | 소모품. A구역 진입에 허가 필요. 통금. 요괴 범죄 1차 피해. |
| 폐기물 | 9 Grey · 미등록 | C · 하수도 | 인권 없음. 살해 미수사. 실험체 납치 대상. |
순혈 인간이 인간–요괴 혼혈을 부르는 말들. 등록 카스트의 정서적 실체가 여기 있다.
| 멸칭 | 어원 | 사용 영역 |
|---|---|---|
| 잿것 | 잿빛 + '것'(비인간화) | 거리에서 가장 흔한 일상 멸칭 |
| 탁혈 · 흐린피 | 맑은 피(순혈)의 반대 | 제도권·문서체. 정결교가 즐겨 쓴다 |
| 반쪽 | 인간도 요괴도 아닌 어중간함 | 동정이 섞인 멸시 |
| 수챗물 · 하수것 | 피가 하수에 섞였다는 욕설 | 최하 모욕. 시비와 폭력 직전 |
정결교의 '부정한 자' 낙인, RCA 카르마의 바닥 점수, 백귀야행의 포식 우선순위가 전부 회색종 한 사람에게 겹쳐 떨어진다. 종교·국가·요괴 모두에게 동시에 '아래'로 분류되는 구조.
요괴는 동아시아 문화권이 함께 빚은 존재라 출신은 섞이고 흐릿하다. 위계의 진짜 축은 격이다. 한국 토착이라고 낮지 않다 — 강림도령이 그 증거다.
저승·죽음·자연을 관장. 강림도령, 저승사자, 대요괴 장로. 백귀야행의 정점이자 RCA 최상층에 침투해 있다.
오니·구미호·구렁이·텐구 등 강한 개체. 백귀야행의 주류를 이룬다.
업신·삼신·성주. 약하지만 실재한다. 가복신이자 복신회의 구성원.
도깨비를 포함한 하급 영체. 힘이 약하다.
도깨비 멸시의 진짜 이유는 출신이 아니다. 잡귀급으로 약하고, 인간을 잡아먹지 않는 선성(善性) 때문이다. 포식 체제에서 그것은 "쓸모없고 순해빠진" 것으로 취급된다. 같은 한국 토착인데 강림도령이 최상위에, 도깨비가 최하위에 서는 이유다.
게다가 인간들은 도깨비를 "뿔 달린 무서운 것"으로 오해한다 — 오니의 이미지가 덧씌워진 탓이다. 정작 진짜 도깨비는 약하고 착해서 무서워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모든 조직이 자기 기준의 명분을 갖고 있다. 어느 쪽에 붙어도 손은 더러워지고, 어느 쪽도 당신을 완전히 믿지 않는다.
완전 감시와 절대 복종. 개인의 자유를 위험 변수로 본다. Zone A 중앙청.
'균형'을 유지하며 영원히 포식한다. 내부는 포식파("잡아먹으면 끝")와 순응파("기르면 계속된다")의 천 년 묵계로 갈린다.
Bio와 Mech, 두 개조 시장의 전쟁. 표면은 전쟁이지만 자금줄은 하나다.
RCA–기업–요괴의 삼각 구조 타도. 내부는 평화개혁파와 무장봉기파로 갈등 중. Zone C 폐공장.
기억 거래를 통해 진실의 조각을 얻는다. 죽음이 무의미한 도시에서 유일하게 영생을 약속하는 위로.
자발적 완전 기계화. 적모교("그녀에게 돌아가라")와 정확히 정반대의 교리를 갖는다.
용병·해결사 길드. 픽서 거리에 본부를 둔다. 의뢰가 여기서 나간다.
반기업 무장 용병단. 새벽과 목표가 유사하나 비공식 관계다.
우로보로스 카지노를 거점으로 하층부의 도박·정보·밀수를 장악.
상층 정보망(Zone A · 기업과 RCA 내부, 구미호 계열 정보상이 관통)과 하층 정보망(Zone B–C · 우로보로스 카지노 거점)은 서로의 영역을 탐내면서도 직접 충돌은 피한다. 카지노의 귀는 VIP룸 도청과 거래 중재의 대가로 정보를 받는다.
전 팩션 휴전 지대. 어느 쪽도 손대지 못한다. 거래가 아니라 대화가 오가는 도시의 유일한 장소.
어느 회사도 자기를 악당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세우는 명분이 있고, 다 아는 비밀이 있고, 거리에서 따로 붙인 말이 있다.
D-Day로 제도 종교가 무너지자 사람들은 무당집으로 갔다. 지금 슬럼의 신앙은 넷으로 갈라져 있고, 어느 쪽도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다.
슬럼 골목마다 무당집·점집·부적 가게. 점·굿·치병·살풀이는 하층민이 가장 의지하는 위안이며, 사실상 빈민의 심리상담이자 보험이다. 대부분은 위안을 파는 장사지만, 드물게 진짜가 섞여 있다고들 한다. 다만 "용한 무당"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머지않아 사라진다.
"고통은 신체의 결함이다. 육체를 제거하면 해탈한다." 불교에서 갈라져 나온 이단. 염주는 홀로그램이 되고, 사리는 코어 칩이 되고, 열반은 완전 기계화가 된다. 신도에게 이것은 진심의 자비다 — 광신이자 동시에 가장 평화로운 종교.
성모 마리아 숭배와 삼신할미·지모신 신앙이 합쳐진 "어머니" 신앙. D-Day를 지나며 교리가 크게 뒤틀렸다. 묵주는 붉은 염주로, 성체 성사는 기억 봉헌으로 바뀌었다. 신자가 아닌 사람은 그 어머니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끝내 듣지 못한다. "죽어도 어머니가 기억해준다" — 무의미한 죽음의 도시에서 유일한 영생의 위로.
업신·삼신·성주신·조상신, 그리고 선악 보상형인 도깨비. "착한 일 하면 복 받는다"는 시스템의 신령들이자, 약하지만 실재하는 토착 신령들이다. 백귀야행의 포식 체제가 이들을 몰아내고 잡아먹으면서 멸종 위기종이 되었다. 선의 보상 시스템이 실제로 붕괴한 세계다.
멸종 직전의 가복신과 선성 요괴들이 인간 몰래 결성한 결사. 선행한 자에게 들키지 않게 작은 복을 베푼다 — 떨어진 돈을 줍게 하고, 병이 호전되게 하고,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모면하게 한다. 백귀야행에 발각되면 잡아먹히기에 은밀하고 소규모다.
디스토피아에 남은 유일한 선의의 초자연. 다만 이들조차 순수하진 않다 — 복을 베풀려면 인간의 선행이 필요하고, 빌어주는 사람이 줄면 이들도 함께 사라진다. 자비인가, 생존인가.
로터스의 시체바(인육 단백질)에 대한 거부 반응이 신앙으로 굳은 분파. "부정한 것을 입에 들이면 업이 더럽혀지고 원혼이 들러붙는다." 정결한 음식만이 업을 맑게 한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리얼 푸드는 부유층 전용이다. 결과적으로 시체바를 먹는 대다수 빈민을 '탁한 자'로 낙인찍으며 차별을 신앙으로 정당화한다. 일부 사제만이 "구원이 부자에게만 열린 종교가 옳은가"를 회의하고 있다. 단, 강제로 먹이지는 않는다 — 정결은 본인의 선택이어야 효력이 있다는 교리 때문이다.
RCA가 '업(業)' 관념을 가져다 수치화한 사회신용 점수. 시민은 착하게 살면 오른다고 배우지만, 실제로 오르내리는 축은 조금 다르다.
신경 링크와 감시망이 상시 추적한다. 점수가 낮으면 버스가 태워주지 않고, 구직이 막히고, 일정 아래로 떨어지면 드론이 먼저 반응한다.
빈민가 아파트에서 오래 도는 이야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남을 도운 사람에게 며칠 뒤 설명할 수 없는 운이 따라붙는다는 것이다.
떨어진 돈을 줍고, 병이 이유 없이 나아지고, 죽을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간다. 노인들은 예전엔 이런 일이 훨씬 잦았다고 말한다.
주의 — 카르마가 재는 것은 착함이 아니라 순응도다. 약자를 숨겨주는 일은 점수를 올려주지 않는다. 다만 차감은 데이터에 잡힌 것에만 걸리므로, 들키지 않은 선행은 깎이지도 않는다.
등급이 두 단계 벌어지면 절대 우위다. 약자는 함정이나 진명, 중화기 없이는 이길 수 없다.
| Grade | 분류 | 위협 | 대응 |
|---|---|---|---|
| S | 재앙 | 도시급 | RCA 전군 |
| A | 재해 | 구역급 · 일반 무기 면역 | 고위 전력 필수 |
| B | 악몽 | 고전투력 | 중화기 또는 픽서 팀 |
| C | 포식자 | 인간 이상 · 슬럼에 다수 서식 | — |
| D–E | 해충 | 하급 영체 | 총기로 처치 가능 |
| 외 | 사해 체계 적용 불가. Class 2 이상 열람. | ||
모든 요괴의 기원과 영혼은 비밀 이름에 구속된다. 진명을 발화하면 정신 충격, 마비, 절대 복종, 방어 0 — 등급차에 따른 면역과 강도 규칙을 통째로 무시한다. 암시장에서 진명 정보가 값을 매길 수 없는 이유다.
대신, 진명을 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그 요괴는 당신을 죽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진다. 아는 것과 살아남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신경 링크에 내장된 AI. 냉소적이되 유능하다. 목표 마커, 위험 감지, 로어 해설, 이상 징후 경보를 담당한다.
심층부에서는 글리치가 난다 — 맥박처럼 규칙적인 지진 데이터, 호흡 주파수에 걸리는 오디오. NAVI는 그것을 센서 오류로 처리한다.
모든 시민이 겪지만 아무도 답을 듣지 못한 현상들. RCA는 각각에 공식 설명을 붙여 두었고, 그 설명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슬럼에 많지 않다. 검은 막대는 열람 권한이 없는 구간이다.
| 현상 | RCA 공식 설명 | 거리에서 하는 말 |
|---|---|---|
| 지하로 갈수록 따뜻하다 | 지열과 배관 폐열 | 깊이 들어가면 벽이 숨을 쉰다. 캡슐호텔 벽이 왜 따뜻한지는 아무도 안 묻는다. |
| 지진이 주기적이다 | 지각 활동. 긴급팀 즉시 파견 | 불규칙한데 박자가 있다. 러너들은 "그건 지진이 아니다"라고 한다. |
| 붉은 안개 | 산업 오염. 환기구 상승 기류 | 오래 마시면 사람이 변한다 — 편집증, 환각, 갑자기 손이 나간다. 균열 지대가 제일 짙다. |
| 적유가 따뜻하고 빛난다 | 정제 공정의 잔열 | 도깨비 시장 상인들은 이 얘기가 나오면 말을 아낀다. |
| 심층부에서 NAVI가 튄다 | 센서 오류. 재보정 권고 | 뭔가를 계속 듣고 있는데 본인은 오류라고 우긴다. |
| 벽의 붉은 얼룩 | 부식과 침출수 | 닦아내도 며칠이면 같은 자리에 다시 올라온다. |
대정화의 사망자 수는 발표된 적이 없다. 열람을 요청하면 돌아오는 문서에는 총계 자리에 만 찍혀 있다.
공개된 것은 요약본뿐이다. 조항 번호는 이어지는데 본문이 비어 있는 구간이 있고, 그 자리에는 라고만 되어 있다.
사해 등급표에는 S 위에 항목이 하나 더 있다. 이름 칸은 , 대응 칸은 비어 있으며, 열람 권한은 Class 2부터다.
슬럼에서는 도시에 기분이 있다고 말한다. 통계로도 잡히는데, 원인은 아무도 설명하지 못한다.
안개가 옅어지고, 이유 없이 사람들이 차분해진다. 골목 싸움이 줄고 잠이 잘 온다.
안개가 짙어지고 폭력이 급증한다. 폭동, 연쇄살인, 집단자살. RCA 발표는 언제나 "사회적 스트레스".
벽이 눈에 띄게 맥동하고 지하철이 선다. 그런 밤에는 도시의 모든 진동이 하나의 박자로 겹친다고들 한다.
지하로 내려갈수록 따뜻해진다.
사람들은 그것을 지열이라 부르고,
아무도 더 묻지 않는다. 슬럼에서 가장 흔한 대답
도시에서 살아가는 방식은 결국 여섯 갈래로 갈린다. 어느 쪽을 고르는지는 대개 첫날 정해지지 않는다. 가장 흔한 결말은 마지막 것이다.
체제 안에서 위로 올라간다. 카르마를 쌓고, 기업에 유용성을 입증하고, 끝내 감시받는 쪽에서 감시하는 쪽으로 넘어간다.
새벽의 아이들과 함께 RCA·기업·요괴의 삼각 체제를 무너뜨린다. 다만 무너진 자리에 무엇이 들어설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 질문을 끝까지 파고든다. 최심부까지 내려가야 하고, 내려간 사람은 대체로 돌아오지 않는다.
장벽 균열을 통해 바깥으로. 도시를 구하지 않고, 구할 수 있는 것만 데리고 나간다.
경고 — 인간성 감소는 선형이 아니라 가속한다. 되돌아오는 길은 없다.
세 갈래로 나뉘며 각각 특정 인물에 묶인다. 기계화 — 첫 개조를 수용하는 것이 진입 조건. 생체 비율 50%에서 울 수 없게 되고, 30%에서 웃을 수 없게 되고, 10%에서 따뜻함이 데이터가 된다. 요괴화 — 감각 강화에서 포식 욕구로, 다시 "인간=먹이"라는 반사로, 끝내 사람의 방식이 아닌 사고로. 회색종 각성 — 진명을 부를수록 각성 시간이 길어지고 자아의 공백도 커진다.
두 갈래 모두 정본이다. 외면형 — 진실을 알고도 외면하고 평범한 삶을 택한다. 자각이 있어 씁쓸하다. 소시민형 — 진실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그 한 사람만 구하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해피엔딩처럼 보이지만 도시는 그대로다.